프랑스 현대 연극 만나볼까…연극 '벨기에 물고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매년 동시대 불어권 연극을 소개하고 있는 극단 프랑코포니가 올해는 연극 '벨기에 물고기'(Le poisson belge)를 선보인다.
숨겨진 상처가 많은 두 인물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결국에는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고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는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한 호수 앞에서 실직해 혼자 사는 40대 남성과 10살 소녀가 우연히 만난다.
어쩌다 고아가 된 이 소녀를 자신의 집에 데려와 돌보게 된 남성은 아이가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나도록 물고기를 가지고 하는 일본식 상중(喪中) 의식을 하도록 돕는다. 반면 소녀는 남자가 과거의 피해 의식과 상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만든다.
남성 역에 전중용, 소녀 역에 성여진이 출연한다.
프랑스 극작가 겸 배우인 레오노르 콩피노(36)가 쓴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2015년 초연됐다.
시인이자 연출가인 카티 라팽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교수가 연출을,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인 임혜경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번역과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를 맡았다.
4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된다. 전석 3만원. ☎ 02-743-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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