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와 경제·문화협정 체결일 맞아 친선 강조

입력 2017-03-17 16:26
수정 2017-03-17 16:29
北, 러시아와 경제·문화협정 체결일 맞아 친선 강조

"외부압력 함께 맞서 친선 더 긴밀…러시아서 모든 일 잘되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관영 매체들은 17일 러시아(옛 소련)와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양국의 친선을 부각하며 관계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랜 역사를 가진 조로(북러) 친선협조 관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협정 체결 이후) 68년간 두 나라는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조와 교류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친선의 유대를 두터이 해 왔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외부의 간섭과 압력을 짓부시고(짓부수고)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며 국제무대에서 강권과 전횡을 물리치려는 것은 두 나라, 두 인민들의 공통된 지향"이라며 이것이 양국 친선을 더 긴밀하게 하는 주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러 친선 발전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도 유익하다면서 "우리 인민은 오늘도 친선적인 러시아에서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양국이 서로 지지·협조할 때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949년 3월 17일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김일성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체결한 것으로, 양국이 맺은 첫 협정이다.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해지자 러시아와의 각종 협력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문화 협정 체결 68주년과 때를 맞춰 러시아 이민당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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