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서 54안타'…불붙은 kt, 개막 4연승

입력 2017-03-17 15:56
'4경기서 54안타'…불붙은 kt, 개막 4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 두 시즌 연속 KBO리그 꼴찌를 한 막내 구단 kt wiz가 올해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kt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홈팀 KIA 타이거즈를 12-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에 이어 KIA와 2연전마저 모두 이겨 개막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kt는 아직 홈런포를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4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4경기에서 kt가 친 안타는 총 54개나 된다.

14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긴 이 날도 초반부터 집중타가 터져 2회에 이미 11-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였다.

kt는 1회 1사 후 전민수와 유한준의 연속 2루타 등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5득점 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2사 1, 3루에서 박경수의 땅볼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최원준의 2루 악송구로 추가 득점한 뒤 4안타와 볼넷, KIA의 실책을 엮어 5점을 더 뽑았다.

KIA 선발로 나선 고졸 2년 차 기대주 김현준은 2이닝 동안 10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11실점이나 하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세 차례 야수 실책으로 그나마 자책점은 5점이었으나 2이닝을 막는 데 공 60개를 던져야 했다.

kt는 4회 이대형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12-0으로 벌렸다.

KIA는 1-12로 뒤진 6회 김주형 좌월 솔로포로 추가 득점하고 8회에는 대타 이호신의 석 점 홈런 등으로 넉 점을 보탰다.

하지만 kt는 중반 이후 선발 출전 선수들을 차례로 교체하면서 여유있게 승수를 추가했다.

중국 대표로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에 출전했던 kt 선발 투수 주권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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