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덕? 캐나다구스 뉴욕증시 데뷔 성공…거래 첫날 25%↑

입력 2017-03-17 16:05
폭설 덕? 캐나다구스 뉴욕증시 데뷔 성공…거래 첫날 25%↑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고가 패딩 제조회사인 캐나다구스가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6일 뉴욕증시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 캐나다구스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장중 40% 오른 주당 1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5%가 오른 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는 주당 12.78달러였다.

거래 첫날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 2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기록한 44%에 버금가는 것이다.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캐나다구스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20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캐나다구스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억2천500만 달러(2천900억 원)로, 올해 이뤄진 IPO 중 2번째로 크다.

캐나다구스의 공모가가 예상범위보다 높았고 첫날 거래에서 급등세를 보인 것은 유명 브랜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미국의 IPO 실적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둔화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스냅과 캐나다구스 같은 유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데뷔함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IPO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구스의 주가가 첫날 급등한 것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달 초 뉴욕증시에 데뷔한 스냅의 주가가 주당 29.6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20달러 아래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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