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광주전 승리로 기분 좋게 휴식기 맞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광주전은 (A매치) 휴식기 전의 마지막 경기다. 어려움이 있지만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17일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를 분위기 반전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작년 K리그 챔피언인 서울은 15일 홈경기로 치러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 좌절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다.
황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우리 팀의) 선제 실점률이 높다. 경기 흐름으로는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하다 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 뒤 "광주전을 넘기고 휴식기에 재정비하겠다.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의 상황은 좋지 않다.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2라운드에 강원FC의 돌풍을 1-0으로 잠재우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주전 공격수인 박주영과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도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스럽다. 전술적인 변화는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고, 무리가 될 수 있다"면서 "공수 밸런스가 원활하지 않아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해야 한다"며 두 선수의 공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상대팀 광주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뒤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위험 지역에서 실점하는 편인데 보완을 해야 광주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공격수 이상호는 "ACL에서 성적이 안 좋지만, K리그에선 성적이 나쁘지 않다. 홈경기이기 때문에 광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초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