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도다리와 쑥이 만나니…향긋한 봄이 입 안으로 쏘옥∼

입력 2017-03-17 11:00
수정 2017-03-17 11:09
[주말 N 여행] 영남권: 도다리와 쑥이 만나니…향긋한 봄이 입 안으로 쏘옥∼

통영의 진미 '도다리쑥국' 제철…선상낚시 즐기고 핫플레이스 루지체험도 해보고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3월 셋째 주 주말인 18∼19일은 대체로 맑겠다.

봄 도다리와 쑥이 만나니 입안에 봄기운이 향긋하게 퍼진다.

'도다리쑥국'이 생각나는 바로 그 곳, 경남 통영으로 떠나보자.



◇ "맑아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겠다.

주말 동안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매우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낮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7도, 울산·창원 5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 16도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7도, 울산 5도, 창원 6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 17도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해상에서 0.5∼1m, 동해남부해상에서 1∼2m로 일겠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화재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 쑥과 도다리가 만나니…

겨울에 산란한 뒤 봄에 살을 찌우는 도다리는 이맘때 먹으면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도다리에 된장을 조금 풀어 국물을 우린 뒤 쑥 한 움큼을 넣으면 향긋한 냄새가 온통 퍼져나간다.

도다리쑥국 한 그릇을 뚝딱 비우면 봄철 영양식이 따로 필요 없다.

뜨끈한 국물이 겨우내 얼었던 몸을 확 녹인다.

봄 도다리 맛을 아는 사람들은 껍질과 뼈를 통째로 썰어 회로 먹는 것을 즐긴다.

쌉쌀한 맛이 강하지만 향이 진한 취나물에 싸먹는 것을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

이 도다리쑥국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경남 통영이다.

남쪽 바다 전역에서 잡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통영에서 많이 잡히고 있고, 이 곳에 도다리쑥국 맛집도 많다.

도다리는 주로 어선에서 자망(그물의 한 종류)으로 잡지만 낚시도 가능하다.

이맘때 가면 도다리 선상낚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통영은 먹거리뿐 아니라 즐길 거리도 많다.



요즘 통영의 '핫 플레이스'는 루지(Luge) 체험장이다.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루지는 카트를 타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산에서 내려오며 스피드를 즐기는 것이다.

비싼 가격으로 논란은 있지만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길 정도로 인기를 끈다.

한려수도를 바라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좋다.

노을 질 때 풍경이 더 멋지지만 언제 가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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