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리베이트 광주 세무공무원 잇따라 구속…파장 주목

입력 2017-03-17 09:57
병원 리베이트 광주 세무공무원 잇따라 구속…파장 주목

세무서 과장때 금품수수·세무사 개업해 위조서류 해당 세무서에 제출

세무사 사무장도 구속…북광주세무서 위조서류뭉치 접수 경위 조사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방국세청 소속 공무원들이 병원 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잇따라 구속돼 파장이 주목된다.

17일 광주지검과 광주지방국세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광주의 한 병원으로부터 세무신고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로 서기관 A씨를 구속기소 한 데 이어 세무사 B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고교 선배인 병원장과 친분이 있는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광주 북광주세무서 과장 시절 병원 측으로부터 상당 액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 세무사 사무소 사무장인 C씨(여)도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병원 세무 관련 서류 255장을 위조해 북광주세무서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일선 세무서 과장으로 재직할 때 병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나서 세무사무소를 개업한 뒤 사무장에게 자신이 과장으로 근무했던 북광주세무서에 허위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한 혐의가 짙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등을 제출받아 추가로 세무공무원이 연루되지는 않았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전현직 세무공무원, 세무사가 구속되고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광주지방국세청은 파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히 북광주세무서가 허위서류 뭉치를 접수하게 된 경위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방국세청 관계자는 "병원 세무조사와 관련해 전현직 직원들이 구속된 된데 대해 유감"이라며 "구조적인 비리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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