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피치·S&P와 면담…국가신용등급 안정적 유지 당부

입력 2017-03-17 06:50
유일호, 피치·S&P와 면담…국가신용등급 안정적 유지 당부

국제 신평사들"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성 많이 해소"

(바덴바덴=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으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을 만나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피치사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만나고, 같은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건너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모리츠 크래머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했다.

유 부총리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출장길에 올랐다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을 만났다.

유 부총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에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해 했다.

이어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주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수출이 지난달,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과 설비투자가 3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등 실물 경제에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응을 더욱 강화해 조속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 대미·대중 통상 문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관련 중국 이슈, 가계 부채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치와 S&P 측은 최근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 부채, 향후 정치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정책 방향, 대중 통상 관련 이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한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유 부총리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에 앞서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도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만나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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