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정부, 韓컨소시엄과 '세계최장' 현수교 계약체결
SK·대림·리마크·야프메르케지 18일 착공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 정관계 유력인사 착공식 '총출동'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정부가 한국 건설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세계 최장' 현수교 사업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터키 교통해양통신부와 한국·터키 건설사 컨소시엄은 16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차나칼레 1915교' 사업 계약서에 서명했다.
터키 교통부는 앞서 올해 1월 26일 입찰 마감 직후 SK건설·대림산업·리마크·야프메르케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세계 최장' 차나칼레 1915교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주(州)의 랍세키와 겔리볼루(갈리폴리) 사이에 다르다넬스해협을 가로지르는 3.7㎞ 길이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2천억원이다.
두 한국 업체와, 터키 건설사 리마크, 야프메르케지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건설(5년6개월)과 운영 기간을 포함 16년 2개월 후 교량을 터키정부에 양도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교통부장관은 "차나칼레 1915교는 터키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생활편의가 개선되고 지역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인식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 기업은 경제발전의 경험을 터키와 공유하고 기술이전 협력도 할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의 신뢰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차나칼레 1915교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나면 터키 협력 업체들이 세계 각지에서 독자적으로 유사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나칼레교 1915교는 이달 18일 공사를 시작해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달 18일은 세계 전쟁사의 격전으로 꼽히는 갈리폴리전투(터키명, 차나칼레전쟁)에서 터키가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착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 터키 정관계 실력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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