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의 꿈' 현대차 공채 합격 비법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억대 연봉'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에 대졸 공채로 입사하기 위한 비법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블로그를 통해 '현대자동차 채용, 어떤 것이 궁금하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채 지원자들이 참고할 점을 소개했다.
최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현대차 H-채용설명회에서 현대차 인재채용팀 직원들이 직접 들려준 현대차 채용 팁을 정리한 것이다.
◇자소서는 경험·강점 솔직하게
먼저 첫 번째 관문인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서는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빠짐없이 다 읽는다고 소개했다. 다만 성의 없이 작성한 자소서, 회사 이름을 잘못 적은 자소서는 다 읽지 않고 걸러낸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차는 지원자들이 자소서에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학점이 좋지 않아 고민이라면 학점을 아예 보지 않는 건 아니지만, 학점이 절대적인 평가 척도는 아니므로 다른 강점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학점이 낮다면 학업 대신 다른 무엇에 몰입했으며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 보여주라는 것이다.
◇역사 에세이엔 사회적 관심 담아야
이어 현대차 공채 과정 중 하나인 역사에세이 시험 요령에 대해서는 역사에세이를 위해 별도의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역사에세이를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이 지원자들의 지식이 아니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기출된 문제들도 역사적 사건 자체의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그 사안에 대한 생각을 엿보고 싶어 출제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세이에는 단편적인 역사 지식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에 대한 관심을 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면접 포인트는 자신감·솔직함
면접 시 면접관들은 자신감과 솔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정답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보다 내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면접자세라는 것이다.
1차 면접은 복장 규정이 자율이므로 너무 자유로운 복장만 피하면 모두 좋다고 설명했다. 당일 면접관들도 편안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정장을 벗고 캐주얼한 복장으로 지원자들을 맞이한다.
현대차는 단계별로 평가를 누적하지 않고 리셋해서 진행한다. 특히 면접은 블라인드로 진행하며, 학교, 학점, 어학 등의 정보를 모두 지우고 평가하므로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이야기 자체에만 집중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과거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어도 불이익은 전혀 없다.
현대차는 "재차 지원해서 합격한 직원들이 제법 있는 편이며 5차례나 면접에서 떨어진 끝에 합격 통보를 받은 직원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개발(R&D) 계열 직무의 경우 석·박사 지원자에 비해 학사 지원자에게 불이익은 없다.
석사는 석사끼리, 학사는 학사끼리 놓고 평가한다. 또 박사는 별도의 채널이 존재해 석학사 지원자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
다만 석사와 학사 지원자의 입사 후 업무 차이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석사 입사자의 경우 2년을 추가 인정받는 것 외에 업무 차이는 없고 채용 과정에서 불이익도 없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상반기 신입 채용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4월 1일 인적성검사(HMAT)와 역사 에세이 시험을 보고 4월 18~25일에는 핵심역량·직무역량 면접을 본다. 이어 5월 16~19일 임원 면접, 영어 면접, 신체검사를 한 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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