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롯데, '대포 세 방' 두산과 5-5 무승부

입력 2017-03-16 16:13
'뒷심' 롯데, '대포 세 방' 두산과 5-5 무승부

이틀 연속 '대타' 이대호는 볼넷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뒷심을 발휘해 동점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말 2점을 뽑아내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문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대타 정훈이 좌월 2루타를 터트려 김문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점 차까지 추격한 롯데는 두산의 5번째 투수 김강률의 폭투로 1사 3루의 동점 기회를 이어갔다.

대타 박헌도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하가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문규현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날 김재환(솔로), 오재원(투런), 오재일(솔로) 등 대포 3방으로 4점을 뽑았다.

지난 시즌 팀 타율 0.298로 1위, 팀 홈런 183개로 1위를 차지한 두산은 시범경기부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전날 적시타에 이어 이날은 볼넷을 골라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과 롯데 선발 박세웅은 각각 4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 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하며 나란히 부진했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공수교대 후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앞서나갔다.

롯데는 4회말 2사 2, 3루에서 신본기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두산은 5회초 정진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깼다. 6회초에는 오재일의 솔로포로 또 1점을 보탰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2루에서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를 딛고 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를 이어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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