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임성지구 개발사업 컨소시엄 사업자 자격 취소
1천700억원 사업비 보증 요구 거부하고 새 사업자 물색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전남 목포시의 임성지구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개발사업 컨소시엄이 사업비 책임보증을 시에 요구했으나 시는 이를 거부하고 컨소시엄이 갖고 있던 사업자 자격을 취소했다.
목포시는 16일 임성지구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흥건설 컨소시엄(증흥건설·중흥토건·KB증권)에 대해 우선협상 사업자 자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 컨소시엄 측이 요구한 개발사업비 1천700억원 등에 대한 책임보증 등을 놓고 목포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측이 개발사업 도중 경영 악화 등에 따른 부도 등을 우려해 시의 도움을 기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시는 하지만 컨소시엄측이 애초 사업 조건에도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이를 거부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민간사업자 당사자들 내부의 문제를 목포시가 떠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측으로부터 받은 사업협약체결보증금 10억원도 오는 20일 시의회 동의를 거쳐 반환한 후 즉시 새 사업자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하지 않으면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동의안이 통과되는 대로 보증금을 돌려주고 이번 일을 마무리짓겠다"며 "최대한 빨리 새 사업자를 물색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지구 개발사업은 석현·옥암동 일대 197만㎡에 주거·상업·문화·생태복합도시 조성을 목표로 2015년 개발계획을 짰다.
전남 도청이 들어선 남악신도심 개발사업 연장선상의 2단계사업이다.
목포시는 생산 유발 1조 4천141억원, 부가가치 5천432억원, 고용유발 5천560명 등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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