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 '부활 선언'…첫 등판 4이닝 1실점 호투

입력 2017-03-16 14:33
한화 배영수 '부활 선언'…첫 등판 4이닝 1실점 호투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준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부활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배영수는 1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갈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고, 전성기처럼 빠른 템포로 자신 있게 타자와 상대하는 게 돋보였다.

2015년 한화와 계약한 배영수는 그해 32경기에서 4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2016년 아예 1군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번 겨울 베테랑으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배영수를 두고 김성근(75) 한화 감독은 "배영수의 열정이 스프링캠프에 경쟁력을 심었다"며 기대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좋은 공을 던졌던 배영수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초 이정후를 뜬공, 허정협과 고종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배영수는 2회초 김태완과 김민성을 뜬공으로 잡은 뒤 김웅빈까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장시윤과 김혜성을 연거푸 삼진으로 잡았고, 9번 타자 김호연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퍼펙트' 행진을 했다.

배영수는 4회초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1사 후 고종욱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고,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배영수는 5-1로 앞선 5회초부터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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