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12만원→3만원…가격 폭락 청양고추 폐기

입력 2017-03-16 14:56
[카메라뉴스] 12만원→3만원…가격 폭락 청양고추 폐기

(진주=연합뉴스) 16일 경남 진주시 금산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청양고추를 확인하는 손길이 분주히 오갔다.



이날 금산농협은 청양고추 7t을 진주 일대 농가 112곳에서 수거해 폐기하기 위한 확인 작업을 했다.

청양고추는 평균 10∼12㎝로 일반 고추보다 크기가 작고 매운 특징이 있다.

금산농협 직원들은 수거된 고추가 청양고추가 맞는지 확인한 뒤 이를 품질에 따라 분류하고 무게를 재 상자나 포대에 담았다.

길이 10㎝ 이상에 곧게 펴질수록 품질이 좋은 청양고추로 분류된다.

간혹 청양고추가 아니거나 품질이 나쁜 것은 다시 농가로 보내지고 품질이 좋은 청양고추만 폐기 처분을 한다.

품질이 좋은 청양고추를 폐기해야 시장에서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되돌려보낸 고추는 농가가 알아서 폐기해야 한다.

경남농협은 농가 소득보전 차원에서 농림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청양고추를 사들여 폐기에 나섰다.

확인 작업을 거친 청양고추는 조만간 퇴비공장 등으로 보내 폐기할 예정이다.

경남농협은 오는 20일까지 진주, 창원, 창녕 일대 청양고추 140t을 폐기할 방침이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소비부진과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청양고추 가격은 ㎏당 평년 12만원대에서 올해 2만9천원대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전국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경남 시설재배 청양고추 가격이 내려가면서 재배농가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경남농협은 올 3월부터 '청양고추 하나 더 먹기' 등 청양고추 가격회복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글, 사진=박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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