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기금 지원·시장다변화…문체부, 사드 대책 마련

입력 2017-03-16 14:00
관광진흥기금 지원·시장다변화…문체부, 사드 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타격이 불가피한 국내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장 다변화, 관광기금 특별융자 지원 등 여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관광협회중앙회 등 협·단체장,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중국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정부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 관광기금 특별융자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융자 은행에는 기존 융자금에 대해 1년 동안 상환 유예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

관광기금 융자 외에 영세 중소기업 지원책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문체부는 전했다.

또한 최근 방한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품질 높은 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광고도 늘린다.

4월에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문화관광대전을 열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에도 참가한다.

올해 동남아 관광객 유치 목표치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시장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과 유치 마케팅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행주간 등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과 여러 할인 행사를 통해 국내 관광 확산 분위기를 조성한다.

공공부문 정책 워크숍 등을 제주를 비롯해 이번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 개최하고 매년 해외로 수학여행을 나가는 학교가 국내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송 장관 직무대행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는 우리 관광산업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으며 관광 분야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응해 중국 현지 여행업계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피해사항을 접수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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