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낙동강 레일바이크' 내달 7일 다시 달린다
주민 소음 민원에 바퀴 교체 등 한 달간 방지시설 보강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소음 민원으로 한 달간 운영을 중단했던 경남 김해시 명물인 '낙동강 레일바이크'가 내달 7일부터 다시 달린다.
김해시는 지난달 2일 일시 운행을 중단했던 시내 생림면 마사리 654-1 일원 낙동강변 레일바이크를 내달 가야문화축제 개막날에 맞춰 재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김해 레일바이크는 낙동강 철교∼생림 터널 간 왕복 3㎞ 구간에 만들었다.
이 놀이시설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유휴자원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130억원을 들여 관광 자원으로 탄생했다.
레일바이크 시설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100여 년간 이어온 경선선 폐선 기찻길을 활용해 만들었다. 낙동강을 끼고 시원스럽게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 위 철교를 따라 달려 짜릿함도 맛볼 수 있어 지난해 4월 29일 개장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레일바이크 바퀴 소리와 관광객 고함 등 소음으로 기찻길 인근 80여가구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됐다.
또 소를 기르는 일부 농가에도 피해를 줘 방음 시설 보완이 요구됐다.
시는 우선 레일바이크 바퀴를 우레탄 소재로 교체한 데 이어 주민 거주 지역에는 방음벽 설치를 진행 중이다.
시 조강숙 관광과장은 "방음벽을 설치한 마을 지역은 소음이 10㏈ 이상 감소했다"며 "시설을 새롭게 보완한 만큼 다시 사랑받는 놀이시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일바이크는 모두 24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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