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범보수·중도까지 포용하는 '빅박스' 필요"
"친박·탄핵 프레임 갇혀선 안돼…좀더 분명한 색깔 내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6일 다른 정당과의 대선 전 연대 문제와 관련해 "범보수세력, 중도세력까지 다 끌어안고 포용할 수 있는 소위 '빅 박스' 형태로 발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이 소위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프레임에 갇힌다든지, 탄핵의 프레임에 갇혀선 더 발전성이 없다"며 "스스로 분명한 색깔을 조금 더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반문(반문재인) 세력, 또는 개헌을 추진하는 세력과 개헌을 저지하려는 수구세력과의 대립의 형태가 있다"며 "이 연대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대선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전날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합의한 '5·9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성사 가능성에 대해 "1987년의 경우 불과 4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 내에도 개헌해야 한다는 의원이 30여명 있다. 이 분들이 동참하면 (개헌 필요의석인) 2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국회의원 시절인 19대 국회에서 끊임없이 개헌을 주장해 왔다"며 "19대 국회 때와 다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지상욱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개인 사정으로 탈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탈당 사태라든지, 탈당 행렬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복귀와 맞물린 친박(친박근혜)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징계론과 관련해선 "사저로 돌아갈 때 인간관계에서 인사를 드리러 간 것이지, 업무를 담당하고 보좌진을 형성했다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 어떤 것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적 예고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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