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황금머리사자 타마린' 국내 최초 공개
브라질 대표 희귀동물…멸종위기 1종 4마리 도입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에버랜드가 세계적인 희귀동물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을 1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브라질 아마존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황금머리사자 타마린(Golden-headed lion tamarin)은 야생에 6천∼1만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멸종위기 동물이다.
얼굴 주변에 사자 갈기 모양의 황금빛 털이 나 있어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으로 불린다.
비단원숭이과 동물인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은 체중 500∼700g, 몸길이 20∼34cm의 작은 체구지만 자기 몸보다 훨씬 더 긴 꼬리(32∼40cm)를 가졌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몸에 붉은 계열의 머리, 팔, 꼬리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외모가 눈길을 끈다.
에버랜드가 희귀동물 연구 및 종 보전을 위해 지난해 말 제휴관계에 있는 독일 기관으로부터 암수 각 2마리씩 총 4마리를 도입, 3개월간의 적응 기간과 사육사와의 교감과정을 거친 후 이날 공개했다.
에버랜드 이용객들은 판다월드 내에 별도 조성된 체험 공간에서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은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등급에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타마린은 브라질 화폐에 등장할 정도로 브라질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동물이기도 하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에서는 자국 대표 동물 그림을 화폐에 넣어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타마린(20헤알) 외에도 재규어(50헤알), 농어(100헤알) 등 권종별 7가지 동물이 등장한다.
에버랜드는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의 도입을 계기로 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환경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전파하고, 희귀동물 연구 및 종 보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 보전기관'으로 인증받은 에버랜드는 치타, 기린, 황금원숭이, 홍학 등 희귀동물들의 출산이 잇따르며 동물관리 전문성과 번식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오는 20일까지 에버랜드 페이스북(facebook.com/witheverland)에서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의 이름을 공모하며, 추첨을 통해 사파리 스페셜투어 이용권, 아기동물 인형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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