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서 개최 국제대학생 프로그래밍대회 불참 통보"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오는 5월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1차 국제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회 주최 측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컴퓨터협회(ACM) 리사 도나후 대변인은 RFA에 "최근 지역 예선대회를 주관하는 평양 지부로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 북한 대학생들을 보내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나후 대변인은 "본선 진출을 위한 북한 예선대회가 지난해 11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열렸지만, 경시대회 결과가 본부 측에 보고되지 않아 북한 대학생들의 본선 진출 자격이 상실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평양에서 열린 지역 예선대회에 전국 28개 대학에서 선발된 12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이과대학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북한은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컴퓨터협회에 예선대회 결과를 알리지 않았다고 RFA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태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출전해 한국의 카이스트 학생들과나란히 공동 28위에 오른 바 있다.
국제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는 1977년부터 시작됐으나 북한은 수년 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nkfutu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