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보다 가혹하게 종교 탄압"

입력 2017-03-16 08:33
"北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보다 가혹하게 종교 탄압"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김정은 정권의 종교 탄압이 김정일 집권기보다 한층 가혹해졌다는 우리나라 북한인권단체의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는 최근 펴낸 '북한의 종교 실상'이라는 제목의 20쪽 분량 책자에서 "북·중 접경지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다양한 국적의 종교인들이 납치되거나 살해당하는 사건들이 김정은 집권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교 탄압을 당한 탈북민들의 증언과 북한의 종교 박해 사례가 담긴 책자는 "북한 당국이 종교인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가두면서 모든 종교 활동의 씨가 말라버렸다"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정의연대 정 베드로 대표는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된 종교인들은 비밀 수감 장소에서 테러와 살상 훈련용 교보재로 활용되고 있다"며 "군 특수부대가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살상 훈련을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북한의 일부 종교인들은 체포된 후 비공개 수감시설로 옮겨져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인권유린을 당한다"고 덧붙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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