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에 뛰어든 '숙노' 청년들…EBS '다큐 시선' 첫방송
17일 저녁 8시 50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요즘 청년들 사이에선 '숙노'가 인기다.
'숙노'는 '숙식 노가다(숙식이 가능한 건설 현장 노동)'를 줄인 은어다. 숙식 비용이 들지 않아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한다.
EBS 1TV는 오는 17일 방송될 '다큐 시선' 첫회에서 6천470원의 최저 시급보다 훨씬 높은 평균 10만원의 잡부 일당을 택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16일 소개했다.
제작진은 평택에서 '숙노' 중인 청년들을 만났다.
5∼7명이 함께 생활하며 매일 공사장에 나가는 청년들은 미래를 고민할 시간에 한 푼이라도 더 벌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이곳으로 왔다고 전한다.
동이 트기도 전에 눈을 반쯤 감은 채로 공사장으로 떠나는 청년들은 고층 빌딩의 난간을 오가며 골조를 세운다. 그리고 밤이면 모여 앉아 하루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생활을 이어간다.
숙노로 600만 원을 모은 적금을 청약통장에 옮겨놨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는 이들이 일용직의 삶을 살지만, 미래를 꿈꾸는 청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17일 저녁 8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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