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지지 여론 1999년 이래 최고

입력 2017-03-15 19:36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 여론 1999년 이래 최고

46% "독립 지지"…2014년 무산 불구 독립 열망은 꾸준히 커져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지지가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스코트센소셜리서치'가 작년 7~12월 1천237명을 대상으로 벌여 이날 공개한 2016년도 '사회적 태도조사'(SSA) 결과, 스코틀랜드 지배 방식에 대한 선호를 묻는 질문에서 '독립'을 지지한 답변이 46%로 나왔다.



이 조사는 매년 같은 질문을 묻는 방식이어서 여론 추이를 살피는 데 도움을 준다.

독립을 선호한 답변 비중은 이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래 가장 높다.

이 비중이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치른 해인 2014년에 33%, 2015년에 39% 등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독립이 무산된(독립 찬성 45%, 반대 55) 이후에 누그러든 대신 오히려 꾸준히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영국의 분권형 지방정부 체제를 바라는 답변 비중은 42%로 독립을 바라는 답변보다 4%포인트 낮았다. 2014년(50%)과 2015년(49%)에 이어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독립에 대한 찬반이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흥미로운 대목은 작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 지역은 잔류(62%)가 탈퇴(32%)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국민투표 이후 진행된 이 조사에선 탈퇴(25%)와 EU 잔류하되 EU 권한 약화(42%)를 합쳐 EU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또 이번 조사에서 독립을 원한다고 답변한 이들 사이에서 브렉시트에 관한 견해도 엇갈렸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브렉시트에 투표한 이들은 3분의 1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존 커티스 교수는 만일 독립이 EU 회원국 지위 유지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면 독립에 대한 지지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니콜라 스터전 수반은 최근 영국 중앙정부가 EU 단일시장 잔류를 원하는 스코틀랜드의 의지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EU 탈퇴와 더불어 EU 단일시장도 떠나겠다고 했다면서 오는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영국 의회의 동의를 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금은 분열을 위한 때"가 아니라면서 거부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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