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버그 IOC조정위원장 "평창올림픽, 모두가 특별한 경험 확신"

입력 2017-03-15 19:11
린드버그 IOC조정위원장 "평창올림픽, 모두가 특별한 경험 확신"

"정계 인사 전폭 지지…국내 정치 상황 영향 없을 것"

수송·숙박·올림픽 붐업 위한 홍보 강화는 남은 과제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15일 "지난 조정위 이후 경기장과 대회 관련 시설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IOC 조정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창과 강릉 두 클러스터가 근접해 있어 설상과 빙상종목을 하루에 관람하는 등 선수와 관중 모두가 평창대회에서 아주 특별한 동계올림픽을 경험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도 "IOC 제8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위와 준비상황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고 생산적 결과를 도출해냈다"며 "특히 베뉴(경기장소) 유산과 수송, 숙박, 대회 서비스, 마케팅, 패럴림픽 대회 참여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과제 중 가장 중심 과제로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평창조직위와 합의한 목록을 언급하며 공항에서 평창까지 수송체계와 숙박문제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 붐업을 위한 홍보 강화라고 답했다.



테스트이벤트 중 일부 종목의 참가 관중 수 저조 등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두 사람 모두 "전반적으로 결과에 만족하며, 사후 브리핑을 통해 본 대회를 완벽하게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세부유산계획 물음에 이 위원장은 "경기장 12곳 중 10곳은 사후 관리주체를 결정했고, 나머지 2곳도 관리주체를 곧 정할 것이다. IOC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최도시가 올림픽 이후에 황폐해지지 않도록 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접근성 개선과 함께 관광지 개발로 다시 찾는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올림픽 초기부터 평창조직위에 유산계획을 꼭 가지라고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국장은 "리우대회를 보면 도시 자체가 완전히 변했고, 사람들 삶의 질도 개선됐다. 베뉴는 사용할 수도 있고 해체할 수도 있다. 이것은 오직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여러 정계인사를 만난 결과 대회를 전폭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혀 정치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도 "최근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평창조직위를 방문하고, 전폭 지원을 약속하는 상황에 비춰보면 평창올림픽은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예산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3천억원 정도가 적자이지만, 곧 균형재정 달성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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