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염수정 추기경 예방…"국민통합·화해 위해 노력할 것"

입력 2017-03-15 18:09
유승민, 염수정 추기경 예방…"국민통합·화해 위해 노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5일 중구 명동성당 내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지면서 본격적인 종교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에게 19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과 대구 계산성당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원고 등의 사본을 전달했다.

유 의원은 "제가 신자는 아니지만, 지역구 주민들이 (교황의 말씀이) 제가 평소에 말하는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해서 교황님의 말씀도 찾아보고 했다. 뭐랄까 제가 교황님의 '팬'"이라면서 "성당에서 강연할 때 감히 교황님의 말씀을 많이 인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경제뿐만이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도 굉장히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가르침도 많이 받고 감동도 받았다"면서 "요즘도 교황님의 기사는 꼭 찾아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염 추기경은 "교황님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셨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유 의원은 이어 헌재의 탄핵선고 직후 발표된 염 추기경의 담화문을 언급하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책임지고 (우리 사회가) 국민통합, 화해로 나아가는 데 노력해달라, 경제나 정치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잘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국민은 정치가 좀 안정이 되고 또 우리나라의 민주발전을 위해서 정치인들이 노력을 꼭 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특히 "유 의원은 경제에 밝으시니까, 경제발전을 위해서 특별히 잘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inar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