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견준 中企 생산성, 10년째 제자리

입력 2017-03-15 17:17
수정 2017-03-15 17:23
대기업과 견준 中企 생산성, 10년째 제자리

R&D 투자·연구소 늘었지만 부가가치 창출은 못해…"혁신의 역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0년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양적으론 성장했지만, 생산성은 제자리걸음을 하며 이른바 '혁신의 역설'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5일 내놓은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의 구조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 비중이 2004∼2014년 10년간 30%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대기업 직원 1명이 부가가치가 100원인 제품을 내놓을 때 중소기업 직원은 10년간 부가가치가 30원 안팎인 제품을 내놓았다는 의미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2004년 31.3%에서 2009년 30.7%, 2014년 30.6%로 30% 안팎을 맴돌았다.

부가가치 생산성은 2004년 7천45만3천원에서 2014년 1억278만5천원으로 49.5% 늘었지만, 같은 시기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9.7%에서 2.4%로 크게 둔화했다.

양적으로 보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 중 기술개발 투자 시행 업체는 2004년 2만714개에서 2014년 3만7천823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0.89%에서 1.36%, 기업부설연구소는 9천387개에서 3만746개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은 획기적으로 증대됐지만,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내지 못하는 '혁신의 역설' 현상이 나타났다"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R&D 투자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음에도 여전히 내수 비중이 높고 수출 기반이 취약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려면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과 R&D 지원 방식을 재점검하고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 중소기업 생산성 관련 지표 (단위: %,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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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 2009 │ 2012 │ 2013 │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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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가치생산성 │ 70,453 │ 92,165 │ 101,212 │100,382 │102,7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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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31.3 │ 30.7 │ 28.2 │ 28.4 │ 30.6 │

│ 비중(대기업=1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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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생산성 증가 │9.7 │3.8 │-0.9 │-0.8│2.4 │

│ 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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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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