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수술 후 첫 등판…아직은 '회복 중'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해 힘겨운 시즌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송승준(37)이 2017년 첫 공식 경기에 등판했으나 의문 부호를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송승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 4-1로 앞선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7월 29일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송승준의 올해 첫 등판이다.
다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는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 어깨 통증 등으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10월 26일에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아 시즌을 일찍 접어야 했다.
송승준은 작년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 등 그의 명성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직구 최고 시속 144㎞를 찍으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첫 상대 이명기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대니 워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동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잃었다.
한동민에게서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나주환에게 다시 좌월 2루타를 맞았다. 다행히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송승준이 이날 던진 25개의 공 중 18개가 스트라이크, 7개는 볼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를 찍었다. 변화구는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비록 장·단타 3개와 실점까지 허용했지만, 빠른 회복세에는 기대를 걸 만하다.
송승준은 원래 오는 5월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회복 속도가 빨라 컨디션도 일찍 끌어올리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송승준을 몇 차례 더 중간계투로 지켜본 뒤, 선발 복귀 일정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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