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만만한 상대 없어"…보수 단일화 거론

입력 2017-03-15 12:32
수정 2017-03-15 14:26
홍준표 "민주당 만만한 상대 없어"…보수 단일화 거론

"헌재, 朴전대통령 태도 보고 탄핵…'양아치 친박'이 정권 망친건 팩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1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을 두고 "만만한 상대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출마를 선언하는 홍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중 누가 가장 만만한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지사는 "이분들은 '정권교체' 프레임을 짰다. 우파 정권 10년 해서 좌파 정권으로 넘어갈 때가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래서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되는 우파 진영에서 중심이 돼야 한다"며 바른정당과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헌법재판소가 인용한 데 대해 "태도를 보고 탄핵한 것"이라며 "변명이 맞지 않고, (헌재에) 나온다고 했다가,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아치 친박'이 정권을 망친 건 팩트"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한국당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본경선에 직행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활용하는 것을 두고 "저를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인데, 나도 그 룰을 한번 이용해보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먹고 자살했다'고 한 데 대해선 "말의 전달을 좀 거칠게 했을 뿐이지 팩트"라며 자신은 '막말'을 하는 게 아니라 "서민적 용어로 마음 편하게 하는 이야기"라고 항변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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