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 가닥…주호영 "공감대 형성"

입력 2017-03-15 11:44
수정 2017-03-15 11:50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 가닥…주호영 "공감대 형성"

"대선후보 확정하는 28일 전에라도 선대위 발족"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당의 대선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오는 28일 이전에라도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대위원장은 6선의 김무성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선대위 발족 계획을 밝히고 "선대위원장은 김무성 의원이 맡는 것으로 후보들 간에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대위 조기구성 필요성에 대해 "빅텐트나 이런 게 필요하다면 미리 논의할 필요가 있으니까 선대위원장을 미리 정해서 발표하자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그 사이(선대위 발족 때까지) 비상대책위 등 당 지도체제를 어떻게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대표는 결의된 날로부터 한 달 안에 뽑아야 하고, 그게 안 되면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야 하고, 그사이에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을 하는 세가지(방법)"라면서 "그중에 어떤 것으로 할지 조속히 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병국 전 대표의 사퇴로 공백이 생긴 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현재 제가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지만 빠른 시간안에 다시 당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바른정당 내에서는 당세 확장 등을 위해 중량감 있는 김무성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김 의원 측 인사들과 이에 반대하는 유승민 의원 측 인사들 간에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 본인은 이날 "백의종군 이외에 어떤 생각도 없다"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의원도 "김무성 전 대표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께서 우리 바른정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대선에서 후보 선출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맡아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김무성 선대위원장' 카드에 대해 대선주자들 간에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힌 만큼 김 의원이 외부인사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주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가능성에 대해 "우선 한 사람을 정해서, 김무성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해서"라면서 "그래야 빅텐트 논의에 대표성이 있을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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