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적이 좋은 학생이 떨어질까"…강원 대입 안내서 보급
강원교육청, '대입지원관이 안내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길라잡이' 발간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A 학생의 3년간 수학 평균은 1등급이고, B 학생은 1.4등급이다.
등급 평균을 놓고 보면 A 학생이 더 우수해 보인다.
그런데 원점수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A 학생의 원점수는 89.8점으로 1등급 경계선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B 학생은 95.8점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
또 A 학생은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에 특별한 기록이 없는 반면에 B 학생은 "논리력이 탁월하다"고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학생들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은 B 학생이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대학은 단순히 등급 평균이 높은 학생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교과 등급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기록 등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모든 내용을 활용해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자 강원도교육청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를 발간했다.
강원교육청은 학생부 종합전형 길라잡이 1만8천 부를 발간해 도내 일반계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에게 배포하고 있다.
도 교육청에 근무하는 대입지원관이 직접 제작한 이번 책자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관한 학생과 학부모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책자는 학생 스스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 방법과 합격 사례 등을 실었다.
또 대학의 평가 기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기준,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방법 등도 담았다.
이 책자는 강원도교육청 홈페이지의 학부모 정보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