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리노이주지사 선거, 케네디 vs 프리츠커 '가문 대결' 관심

입력 2017-03-15 11:17
수정 2017-03-15 11:28
美일리노이주지사 선거, 케네디 vs 프리츠커 '가문 대결' 관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정치명문가 케네디 가(家)와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하얏트'를 소유한 유명 부호가문 프리츠커 가가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격돌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인 크리스 케네디(53)가 2018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프리츠커가의 유산상속자 J.B 프리츠커(52·민주)도 14일(현지시간) 주지사 선거전에 나서기 위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일리노이 민주당 측은 벤처투자사 '프리츠커 그룹'의 설립자인 프리츠커가 내년 3월 치러질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후보 경선 출마를 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모금 단체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프리츠커는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 주 곳곳을 다니며 유권자들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됐다.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59·공화)의 실패한 리더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계속 대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위원회 초기 운영자금으로 2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주지사 선거를 자비로 치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얏트' 공동설립자 도널드 프리츠커의 아들이자 페니 프리츠커 전 미국 상무장관의 동생인 프리츠커의 개인 자산 규모는 34억 달러(약 4조 원)로,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190위에 올라있다.

그는 누나인 프리츠커 전 장관과 함께 민주당의 주요 기부자로, 선거에서 힘을 발휘해왔다.

프리츠커가 라우너 주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에서 케네디 회장 등과 먼저 승부를 가려야 한다.

케네디 회장은 앞서 지난달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현재 투자회사 '조지프 P. 케네디 엔터프라이즈' 회장을 맡고 있는 케네디는 가문의 '좌장'인 어머니 에델 여사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민주당 아성 일리노이 주에서 민주당 소속 현직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된 벤처투자사업가 출신 라우너 주지사는 긴축 정책으로 민주당과 대립한 가운데 같은 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고 있어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2018선거를 주지사 자리를 되찾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경선 후보 난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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