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통해 본 中의 새 키워드는 '4차산업혁명·환경·관광'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달 초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새롭게 거론된 올해의 키워드는 환경, 관광, 4차 산업혁명이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는 15일 낸 '숫자와 키워드로 본 2017년 중국의 경제운용 방향'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람천보위전(藍天保衛戰), 전역관광(全域旅遊), 해면도시(海綿城市)가 올해 새로운 정책 키워드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람천보위전'은 푸른 하늘 수호를 위한 전쟁이라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양회를 통해 최근 급격히 대두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 집행을 강화하고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도입하는 등 강력한 정책적 규제를 만들기로 했다.
오염 배출물이 많은 기업은 24시간 실시간 감시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는 최종 개선시한을 지정하고 그래도 여전히 기준에 미달할 경우 폐쇄 조치한다.
해면도시는 도시 지하에 2천km 이상의 배수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주요 도시에서 문제로 지적된 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역관광은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련 산업을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개념이다.
자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관광사업을 개선해 투자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와 5G는 세계적 이슈인 4차 산업의 하나로 나왔다.
AI는 중국이 인터넷 플러스, 가상현실(VR)의 뒤를 이을 차세대 혁신 분야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신흥 산업이다.
5G는 2013년부터 중국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달 22일 중국 ZTE, 차이나모바일 등은 퀄컴과 합작해 하반기 중 중국에서 5G NR(New Radio) 표준에 기반을 둔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5G의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 굴기'를 꿈꾸는 중국은 5G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잡아 통신 산업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정책, 소비행태, 시장 선진화 등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중국 사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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