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휴대전화 판매점도 중기 적합업종 지정 돕는다

입력 2017-03-15 11:15
수정 2017-03-15 11:20
서울시, 휴대전화 판매점도 중기 적합업종 지정 돕는다

직영 대리점, 대형 업체 들어오면 고객 40% 빼앗겨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는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 소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15일 동반성장위원회에 중기 적합업종 신청서를 제출한다.

서울시는 경제민주화도시 서울 정책에 따라 중기 적합업종 신청에 필요한 실태조사부터 지원했다.

중기 적합업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민간 자율합의로 지정되고 대기업 진입으로 인한 피해를 증명해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생업에 바쁜 영세업자들이 신청자료를 준비하기는 어려워서 서울시가 지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종사자 4명 이하인 중소규모 판매점 154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중소 판매점 비중은 2014년 39%에서 2015년 30%로 하락했다.

반면 직영 대리점은 35%에서 40%로 상승하며 가장 비중이 커졌고 대형유통업체도 23%에서 30%로 올라갔다.

중소 판매점 매출액은 2013년에는 연 1억∼2억원이 28.9%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1천만∼5천만원이 37.1%에 달했다.

직영 대리점이나 대형 업체가 입점하면 기존 고객 40%를 빼앗기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중소업체 71%는 폐점이나 업종전환을 고려해봤다고 답했다.

2014년 통계청 기준 통신기기 소매 업체 2만 4천757개 중 중소업체가 90%에 달하는데 이들 매출액은 58%에 그쳤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애쓰는 한편 앞으로 중소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종사자 실무 교육 등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떡국떡 및 떡볶이떡 제조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을 위한 실태조사도 마쳤다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중기 적합업종제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와 자생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실태조사 뿐 아니라 적합업종단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 현장 어려움을 해결하는 상담창구 마련 등으로 최선을 다해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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