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 "2연패 끊고 승리하겠다"

입력 2017-03-14 18:15
황선홍 FC서울 감독 "2연패 끊고 승리하겠다"

데얀 "승점 3점 얻어 다음 라운드 진출 발판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ACL 2연패를 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상대 팀도 2연패 중이기 때문에 격렬한 경기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서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앞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잇따라 패해 이 경기까지 진다면 사실상 16강 진출권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첫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 시드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시 2연패에 빠진 시드니는 지난 2014년에는 서울과 4강에서 만나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안방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이 있는 팀이다.

황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시드니도 2연패 중이지만 허술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강원FC의 돌풍을 1-0으로 잠재우고 무승 부진에서 탈출한 상태다.

황 감독은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훨씬 나아졌고 선수들도 밝아졌다. 리그 첫 승도 의미가 있고 내일도 승리해 그런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에 발탁된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곽태휘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내일 경기에는 뛸 수 없다"며 "다른 방법으로 공백을 메우겠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데얀은 "내일 경기는 분명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서 승점 3점을 얻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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