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중국계 국제여행사 "당분간 영업 계속하겠다"
뉴화청 "사드 위기 슬기롭게 대처…사태 진정 즉시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 등록한 중국계 여행사인 뉴화청국제여행사(이하 뉴화청)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며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뉴화청은 "이번 사드 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어 애초 15일을 전후해 영업 중단을 고려했으나 제주지역 관광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을 감안해 당분간 영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화청은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만큼 영업활동은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주도 내 호텔과 전세버스, 식당, 관람 및 이용시설 등의 협력업체 등과는 긴밀히 협조하며 자금난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에 있는 여행객 모집 여행사와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 즉시 차질 없이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화청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반대해온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강도 높은 조치들을 취하고 있어 제주지역 경제에 작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에서의 여행객 모집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고, 국제크루즈선 기항도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중국시장이 초토화되고 있다고 봤다.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여행업계는 헤아릴 수조차 없는 손해를 떠안고 있으며, 이 같은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관련 업계의 도미노 도산과 부도, 폐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우성덕 뉴화청 회장은 "이번 사드 사태는 2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고비를 잘 버텨내 회사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공백기를 활용해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과 골프, 한라산 등반, 낚시 등을 연계한 제주 고유의 특화상품을 유관기관과 공동개발하는 등 제주 관광 및 여행업계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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