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단체 "환경영향평가 초안 반려된 것"
울산시 "환경평가 초안 15년 만에 협의 통과" 주장에 반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대책위원회는 14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실상 반려됐다"며 "사업계획을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시가 지난 13일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15년 만에 낙동강환경청의 협의를 사실상 통과했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반대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케이블카 설치계획 여부를 종합 검토해야 하며, 추가 대안 노선을 선정해 분석한 뒤 사업추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의 사업 초안에 대한 반려이자 동시에 폐기"라고 주장했다.
또 "사업 예정지가 가지고 있는 입지 특성, 낙동정맥 생태축의 중요성, 다수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생태현황 등을 고려할 때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시는 "2002년부터 추진한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환경청의 협의를 사실상 통과했다며, 향후 협의 과정에서 환경청이 제시한 3가지 검토의견을 충실히 보완해 오는 6월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청이 제시한 검토의견 3가지는 상부 주차장 위치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대안 노선 제시, 케이블카와 기존 탐방로와 연계를 피할 수 있는 세부계획 수립, 환경단체의 반대 의견과 관련 공동조사 실시 등이다.
이에 따라 반대 단체와의 공동조사나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시와 울주군은 상북면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 동쪽 1.85㎞ 구간을 잇는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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