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핵무기 포기 의사 전무…무모함 드러내"

입력 2017-03-14 15:12
수정 2017-03-14 15:18
외교부 "北 핵무기 포기 의사 전무…무모함 드러내"

"틸러슨 美국무 한·일 방문은 대북 정책 분수령"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외교부는 14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핵 프로그램 포기가 목적인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핵무기 포기 의사가 전무함을 재차 강조한 것은 무모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더불어 화학무기 사용 및 인권침해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가중되고 있고,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13일(현지시간) "우리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토록 하는 목적이라면 어떤 종류의 대화에도 관심 없다"고 핵무기 개발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이어 "현재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바, 한미일 3국은 공동의 대북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틸러슨 장관의 한일 방문은 한미일 3국 공동의 대북 정책 마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 방문시 "공동의 대북 전략 및 정책 수립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일본을 거쳐 오는 17~18일 방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2월 16일 독일 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틸러슨 장관과 첫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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