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주민 게놈 건강정보 제공 사업' 호응

입력 2017-03-14 15:04
세계 첫 '주민 게놈 건강정보 제공 사업' 호응

울산시, 참여자 모집 이틀 만에 목표 600명 초과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병원이 추진하는 '게놈(genome, 유전체) 기반 바이오 메디컬산업'(지역 행복생활권 선도 사업)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울산시와 UNIST 등은 2차연도인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할 울산과 경남 밀양 주민 600명을 13일부터 4월 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참여하는 주민은 UNIST와 울산대병원에 혈액(35cc)을 기증한다.

UNIST와 울산대병원은 기증받은 혈액으로 임상 정보와 결합한 게놈 빅데이터를 생산해 향후 게놈 산업 및 맞춤형 의료산업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예정이다.

모집 이틀째인 14일 현재 접수 인원이 목표 600명을 넘었다.

울산시는 4월 7일까지 희망자를 접수한 뒤 통계적 추출 방법을 적용해 컴퓨터 추첨 프로그램으로 최종 참여자를 선정한다.

UNIST와 울산대학교 병원은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의 혈액을 분석해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를 데이터로 도출하고, 해독한 게놈 정보를 개개인에게 건강리포트로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혈액 검사, 간 기능 검사, 당뇨 검사, 전해질 검사 등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자 지표를 활용해 일반질환과 암에 대한 발병 가능성 및 신체적 특징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지표 분석 결과, 게놈 기반 생체나이 예측 결과가 포함된다.



울산시는 지금까지 특수 목적으로 특정 집단 등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은 있었으나,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게놈을 해독·분석해 건강검진 결과와 생체나이 예측 등 건강리포트까지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주민 게놈건강정보 제공 사업 웹페이지(ulsan1000. genomekorea.kr)에 신청하면 된다.

울산시와 UNIST 등이 추진하는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2016∼2018년 3년간 총 30억6천700만원(국비 24억5천400만원, 울산시 5억8천만원, 밀양시 3천300만원)으로 진행된다.

3년에 걸쳐 1천 명(울산시민 800명, 밀양시민 200명)의 혈액을 연차별로 채취해 유전체를 해독·분석한다.

지난해 100명, 올해 600명에 이어 3차 년도인 내년에는 300명의 기증자를 추가로 모집해 총 1천 명의 샘플을 확보해 사업을 벌인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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