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공연장…무료개방·투어 프로그램으로 관객에 손짓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공연장들이 무료개방이나 견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더 많은 시민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콘서트홀 무료개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음악을 향한 행복한 첫걸음 롯데콘서트홀 프리뷰'로 이름 붙은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 공연장이 낯선 시민들을 객석으로 초청해 콘서트홀의 구조와 특징, 공연 관람 예절 등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는 국내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공연장 특성을 살려 파이프 오르간 음악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광규 롯데콘서트홀 대표는 "클래식 공연장에 오는 것을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이 편안하게 공연장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클래식을 좀 더 친숙하게 느껴 잠재적인 클래식 관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되며 회당 선착순으로 200명을 신청받는다. 예매는 전화(☎1544-7744)와 홈페이지(www.lotteconcerthall.com)를 통해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도 오는 5월부터 공연장을 견학하는 '세종 투어'를 운영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도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40년 가까이 세종대로 광화문을 지켜온 세종문화회관의 이야기들과 8천98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대형 파이프 오르간, 공연장의 뒷모습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인들의 생생한 연습현장을 둘러보고 예술가들의 직업과 관련한 강의도 들을 수 있는 '심화용' 코스도 마련돼있다.
투어는 통상적으로 평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공연장 일정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회당 10~30명 규모의 인원을 신청받으며 약 1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나 전화(☎02-399-1000)로 신청이 가능하다. 초중고 학생은 3천원, 대학생 및 성인은 5천원의 참가비가 있다.
공연장 개방 이외에도 다양한 관객 참여프로그램도 꾸준히 인기다.
서울 LG아트센터는 2009년부터 관객 참여프로그램인 '램프'를 진행해오고 있다.
정기 공연에 앞서 강의나 리허설 공개, 관객과 함께하는 워크숍 등을 마련해 공연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를 높인다.
공연 단체들도 꾸준히 이러한 참여프로그램에 관심을 두고 있다.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은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프로그램을 2007년 5월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정기 공연이 있는 주의 월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음악 칼럼니스트의 설명과 함께 정기 공연 프로그램을 '예습'해보는 자리다. 매회 80~100명가량이 참석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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