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통령 탄핵, 재벌시스템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템플턴 회장 "中企 번성기회…대통령 선거와 재벌개혁에 관심 많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재벌시스템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날 배포한 이메일 성명에서 "한국에는 윗사람의 말을 거역하기 어려워하는 매우 강한 유교적 전통이 있지만,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개혁과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재벌의 경영권 가족 승계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은 대주주 지분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경영권이 아버지로부터 아들로 승계된다"며 "이런 시스템은 이번 대통령 부패 스캔들의 결과로 개혁되거나 중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스템 개혁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재벌시스템이 약화한다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재벌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하며 번성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벌시스템의 약화를 가정하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에 더욱 높은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에는 낙관론이 반영됐다"며 "2개월 안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로우며 특히 야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재벌개혁과 관련한 사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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