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 불복은 헌법도전이자 체제부정…검찰수사 응하라"
"朴 전대통령, 승복의사 밝혀야…친박 집단 보좌는 국론분열 행위"
"통합, 민주공화국 원칙 아래 가능…탄핵은 분열 아이라 통합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사실상 불복 의사를 보인데 대해 "지금 자신이 헌법에 도전하고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이 2004년 수도이전의 위헌 판결 당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것은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이같이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헌재 결정에 대한 분명한 승복 의사를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응해 대한민국에 법치가 살아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마지막 애국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박 의원들의 박 전 대통령 집단적 보좌는 심각한 국론분열 행위"라며 "현직 국회의원들이 법치를 부정한다면 이 또한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 것이다. 국민을 상대로 한 진지전은 헛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통합은 국민주권주의·법치주의·민주주의의,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제도화하고 내면화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깨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의 힘과 국민의 위대함이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국민 모두가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선제를 만든 87년 6월항쟁 이후 민주화 30년 만에 대한민국은 실질적인 민주공화국이 됐다. 국민께서 그 위대한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룬 국민의 힘으로, 통합도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이 진짜 통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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