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선일정 논란에 "안철수 말이 옳지만 승복 기대"

입력 2017-03-14 10:03
박지원, 경선일정 논란에 "안철수 말이 옳지만 승복 기대"

"朴 전대통령 사저 비서실 파렴치…후보단일화 논의할 때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당 선관위가 대선후보 선출일을 4월 5일로 정한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 안 전 대표의 요구가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선관위가 발표를 했기 때문에 승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선관위에 결정이 위임돼 있기 때문에 당 대표인 저로서는 선관위의 결정사항을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 선관위는 전날 안 전 대표가 후보 선출일로 4월 2일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4월 9일을 각각 주장하는 가운데 중재안으로 4월 5일을 결정하고 각 후보 측에 통보했다.

박 대표는 "결국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의 일대일 각을 세우려면 민주당과 같은 날 후보 선출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사실을 은폐 및 호도하는가 하면 검찰수사와 재판을 준비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데다, 특히 반성은 없이 사저에서 8인방 비서실을 만들어서 정치를 꾀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국민도 분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파면된 대통령이 역사에 항거하고 국민에 항거하고 정치를 재개하려는 모습은 파렴치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선 "압수수색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는 특검법 연장법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검찰이 수모를 겪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의 행보에 대해선 "지금 4개 정당에도 다 후보들이 정착돼 가는 이때 추대를 받는다면 모르지만 경선으로 대선후보가 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추대받으면 되겠지만, 요즘 정당에서 추대라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김 전 의원 간 후보단일화론에 대해선 "지금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면서 "지금은 각 당의 정체성을 가지고 경선에 매진할 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당 체제여서 대연정은 필요하다.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되거나 또는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다가 막판에 비박(비박근혜), 비문(비문재인)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러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의원의 한 보좌관이 '문재인 치매설' 관련 글을 SNS에 올렸다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법적 조치에 나선 데 대해서는 "페이크 뉴스를, 잘못된 SNS를 올렸다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문제에 대해선 "실패를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을 야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적 치열함을 가지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