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NN, 푸틴 다큐멘터리 방영…트럼프-푸틴 관계 집중조명

입력 2017-03-14 00:21
美CNN, 푸틴 다큐멘터리 방영…트럼프-푸틴 관계 집중조명

'푸틴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로, CNN 방송의 유명 저널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가 진행한다.

CNN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밤 9시 푸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고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관계의 실체는 무엇이고, 또 두 사람의 이런 관계가 미국과 세계에 무엇을 암시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해 두 정상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임을 예고했다.

CNN은 두 정상의 관계에 더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등을 해킹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결론과 관련해서도 심층 보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적국'인 러시아에 동조하는 듯한 말을 자주 쏟아냈고 푸틴 대통령도 수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는 등 서로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정보당국의 공식 기밀 브리핑을 받기 전까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을 지속해서 부정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으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았으며, 최근 들어서는 조기에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자신의 핵심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부적절 접촉, 즉 '러시아 커넥션' 의혹이 커지면서 곤란한 입장에 처한 상황이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와 별개로 미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진행 중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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