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넬의 도전 "젊은 팀, 1루수 전향…모든 게 좋아"

입력 2017-03-14 05:53
kt 모넬의 도전 "젊은 팀, 1루수 전향…모든 게 좋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이 한국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모넬은 "13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하지만, 느낌은 좋다. 여기 와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좌타자인 모넬은 뉴욕 메츠의 포수였다. 메이저리그에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015년 메츠에서 총 35경기를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07년부터 10시즌 동안 통산 893경기 타율 0.271, 107홈런, 482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kt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다.

수비 포지션부터 바꿨다. kt에서는 1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1루수로 뛰었다.

모넬은 1루수 전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이제 포수 자리에서 공을 안 받고 1루에서 뛰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포수는 부상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았다. 그래서 타격과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지금은 "1루수를 보니까 타격에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 부상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격에 집중한 덕분인지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감을 선보였다.

모넬은 스프링캠프 중 NC 다이노스, 미국 마이너리거 연합팀, 미국 대학팀 등과 펼친 연습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등을 기록했다.



이런 모넬을 두고 한국 팀 간 영입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NC도 모넬을 영입 후보로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kt가 발 빠르게 그와 계약했다.

모넬은 "kt가 나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했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kt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신생팀이라는 데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내가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며 "그런 점에서 나와 가장 잘 맞는다"며 '리더십'도 드러냈다.

모넬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팀이 많이 이기도록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왕갈비 맛에 매료됐다는 그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많이 접하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모넬은 "한국에서 생활할 준비가 100% 됐다"며 "기대가 많이 된다. 문화 체험과 사람들과의 소통도 많이 하고 싶다.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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