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옆 산불…예비군 훈련 중 발생한 듯(종합2보)

입력 2017-03-13 18:23
수정 2017-03-13 20:34
박정희 생가 옆 산불…예비군 훈련 중 발생한 듯(종합2보)

1조 산불지점에 머물다 철수 후 2조 돌격하는데 연기 발생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1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4시 18분께 박 전 대통령 생가로부터 50여m 떨어진 오른편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10여㎡를 태웠다.

박 전 대통령 생가와 50여m 떨어진 데다 곧바로 진화해 인명 또는 생가 피해는 없었다.

구미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산불을 곧바로 진압했다"고 했다.

최초 신고자는 구미시 통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그는 이날 비번이라서 부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산불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가 주차장에서 시계 12시 방향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 생가가 있고, 불이 난 지점은 시계 1시 방향이다.

경찰과 구미소방서는 "현장에서 기름 등 방화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산불은 현장에서 훈련하던 예비군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예비군 20여명인 1조가 산불 발생지점 바로 옆 웅덩이 형태의 진지 2곳에 머무른 뒤 철수했다가 2조가 뛰어 올라가면서 산불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예비군 2조는 곧바로 산불을 껐고 뒤이어 출동한 구미소방서가 완전히 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경찰은 예비군 1조 중 누군가가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이 났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산불이 난 지점 인근에는 산책길이 있어 등산객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실화 가능성이 크지만 방화도 배제하지 않고 현장 감식으로 화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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