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이번 주 전국 산불위험 커…각별한 주의 필요"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 예측 결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주 산불위험이 올해 들어 가장 큰 만큼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13일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경기 일부 지역과 경북 내륙, 충북 남부 등 내륙지방과 경남 전체, 전남 동부 지역 등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100점 중 66-85)으로 예측됐다.
전국 평균 산불위험지수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1.25∼5.15일) 들어 점차 높아지더니 지난 11일 최고치(지수 78)를 기록하며 3일 연속 '높음'을 유지했다.
당분간 별다른 비 소식도 없어 산불 발생 위험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각 산불 주의보 역시 지난 주말 대구와 경북 곳곳에 발효된 데 이어 이날 경남 진주와 합천에도 발령됐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급격히 늘어 하루 최대 23건이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10년 평균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되던 누적 산불 발생 건수가 지난 주말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말에 발생한 산불만 46건으로, 올해 들어 발생한 64건의 72%에 달했다.
지난달 22일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제주도와 울릉도, 남해안 지역에 약간의 비가 온 것 외에는 건조한 상태가 지속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병두 산불예측·분석센터 연구관은 "지난달 하순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지 않은 데다 다음 주 초까지 비 소식이 없어, 사소한 불씨로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런 날씨에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부산물,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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