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 이전 안돼" 증평군민 1만2천명, 진천군에 진정

입력 2017-03-13 13:44
"돈사 이전 안돼" 증평군민 1만2천명, 진천군에 진정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증평의 '진천 용기리 대규모 돈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는 13일 진천군청을 방문, 송기섭 군수에게 1만2천여명의 증평군민 서명이 담긴 돈사 건립 반대 진정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장응 대책위원장과 증평군 환경단체, 이장단협의회, 사회단체협의회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송 군수에게 "축사 이전이 추진되는 용기리에는 악취가 풍기는 20개의 축사가 있는데 돼지 3천마리를 키우는 농장이 증평 접경으로 신축·이전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만7천 증평군민에게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 행복추구권이 있는 만큼 지역 상생발전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주문한 뒤 "신축·이전이 계속 추진된다면 대규모 실력 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초평면 용기리에서 돼지 3천마리를 키우는 농장주가 축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전하려는 터가 증평 접경지역이다.

증평군이 청정지역으로 가꾸기 위해 공을 들인 연탄리·초중리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이다.

김 대책위원장은 "증평 경계에 대규모 돈사를 허가하는 것은 인접 생활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축사 신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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