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지도 못했는데" 민군복합항 크루즈 기항예약 취소 '악재'

입력 2017-03-13 13:46
"문 열지도 못했는데" 민군복합항 크루즈 기항예약 취소 '악재'

스카이씨 골든에라호 7차례 입항 취소·스타크루즈 일본상품 전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민군복합항)이 오는 7월 크루즈 시설을 개항하기도 전에 크루즈 기항 감소라는 악재를 겪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스카이씨 골든에라호는 오는 16일부터 연말까지 민군복합항 기항 7차례를 포함, 총 62차례 제주 입항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제주에 크루즈 관광객을 태우고 올 것으로 기대했던 스타크루즈도 7월부터 11월까지 모든 노선을 일본으로 운항키로 했다.



스타크루즈는 4박 5일(기항지 2곳), 7박 8일(기항지 4곳) 일정의 관광상품에 현재까지 제주가 포함돼 있지 않다.

스타크루즈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복합리조트를 조성 중인 한 회사의 모 기업 중 한 곳이 운영하고 있다.

이 복합리조트가 본격 개장하면 민군복합항을 통해 크루즈가 입항해 손님을 태우고 올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항저우와 난징 등 화동지역 도시 여행사는 한국 상품 대신 북한 상품을 전방위적으로 대체하는 상황이다.

북한 상품을 판매하면 여행사의 방한 비자 대행권이 취소되는데도 불구하고 사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북한 상품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제주도는 판단하고 있다.

도는 민군복합항에 오는 7월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크루즈선이 170여 차례 입항키로 해 선석이 배정된 상태나 앞으로 입항 취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민군복합항의 크루즈항 시설은 오는 7월 개항을 목표로 터미널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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