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조선업 퇴직자 펀드 3천억 조성' 대선공약 추진

입력 2017-03-13 11:30
울산시 '조선업 퇴직자 펀드 3천억 조성' 대선공약 추진

24개 사업 발굴·건의키로…오일 허브 육성·김해 신공항 철도망 건설도 포함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와 울산발전연구원은 조선업 퇴직자 지원 펀드 3천억원 조성 등 19대 대선공약으로 건의할 13개 분야 24개 사업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 사업들이 대선공약으로 반드시 반영되도록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발굴 과제는 조선업 위기 극복, 재난안전분야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경제산업 부문 9개, 조선업 일자리 부문 4개, 안전환경 부문 5개, 문화관광 부문 3개, 교통·교육 부문 3개 등이다.

핵심사업은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 조성',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 '한국 게놈산업기술센터 설치',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오일허브 특별법 제정', '국립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조선업 재도전 희망펀드 3천억원 조성' 등이다.

또 '국가산단 특수재난 안전 훈련센터 건립', '국립과학영재고등학교 설치', '영남알프스 국제 산악관광 거점지구 조성', '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 부두 건설',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김해신공항연결 광역철도망 건설' 등도 공약 건의사업에 포함했다.

이중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 조성 사업은 인접 도시 간 자동차 관련 산업의 유기적 연계를 활용해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글로벌 울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동차 기술 고도화를 통한 신사업 발굴 등 지역경제에 큰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산재의료 기술 연구개발, 고부가가치 의료기술 사업과 관련 업종을 집적화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설치해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시장과 맞춤형 정밀의료산업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도 담았다.

조선해양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와 기술방향을 제시할 컨트롤타워로 국립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을 설립하고 조선업 분야 실직 및 퇴직자 지원을 위한 조선업 재도전 희망펀드 3천억원 조성 사업도 벌인다.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사업의 정착과 남항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오일허브 특별법 제정도 공약에 넣었다.

국가산단 특수재난 안전 훈련센터를 건립해 특수재난 대응 전문능력을 배양하고 국내외 재난안전 인력 및 업체의 수요를 흡수해 울산을 재난안전 분야의 새로운 교육 훈련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과학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립과학영재고등학교를 울산에 설치해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와 김해신공항 연결 광역철도망 건설을 통해 원활한 물류 수송과 교통혼잡을 방지하고 신공항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도 세웠다.

또 연간 국내외 관광객 300만명 이상이 방문해 동남권 산악관광 중심지로 부상한 '영남알프스'에 관광객 편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영남알프스 국제 산악관광 거점지구 조성 사업도 대선공약에 포함되도록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국가경제를 견인한 산업수도"라며 "침체한 조선업을 활성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일으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핵심 현안을 대선공약 건의사업으로 발굴했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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