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인천, 사드 딛고 미국기업회의 유치

입력 2017-03-13 10:06
'이 없으면 잇몸'…인천, 사드 딛고 미국기업회의 유치

미국 4Life 기업 5천500명 5월 송도 회의 참석 예정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의 아시아 컨벤션 행사를 유치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보복공세로 중국기업의 발길이 끊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시장 다변화 노력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포라이프 리서치(4Life Research)'는 5월 19∼2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아시아컨벤션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에는 아시아 회원 약 5천500명이 참석, 기업회의 후 인센티브 관광에 나선다.

인천시는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호텔업계에 적지 않은 경제유발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인 포라이프는 24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03년부터 법인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

시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중심의 기존 관광마케팅 전략을 수정, 일본·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시는 유럽 자동차기업과 동남아 유통기업 등 1천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기업회의 유치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애초 4∼5월 중국 7개 기업에서 2만5천명이 참석하는 기업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여행 금지 조치 이후 중국기업이 모두 방한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한 탓에 이 기간에는 중국 기업회의 행사가 단 1건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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