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과개편·기반시설 개선에 6년간 1천200억 지원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교의 수업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교육부가 6년간 1천200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표한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확대 계획'의 후속 정책이다.
고졸 취업 문화 확산으로 2009년 16.7%였던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지난해 47.2%로 상승했지만, 일부 직업계고에서 기초학력 부족 문제가 나타나는 등 학교 간 양극화가 전체적인 직업계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7~2019년 1단계 사업에서 100개 학교를 뽑아 학교당 연간 1억∼3원씩 200억원을 지원하고, 2020∼2022년 같은 방식으로 100개교를 더 지원한다.
지원을 받으려는 학교는 필수사업과 선택사업을 학교 특성에 따라 조합해 신청하면 된다.
필수사업은 각 학교가 지역 사회와 연계해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학교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다.
학교의 인적·물적 자산과 산업 여건을 고려해 학과를 개편하거나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선택사업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생 참여 중심의 프로젝트 기반 수업 개발 등이 있다.
예를 들면 단일교과형·교과융합형·실무형 등 프로젝트 유형별 수업 운영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제작·창작이 가능한 '창작실'을 만드는 식이다.
학생의 학습 수준과 학습부진 요인을 진단해 맞춤형 학습 클리닉을 운영하고, 학생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인성·기초학력 향상 지원'도 선택사업에 포함된다.
이밖에 학생 휴게실과 체육시설 등 학생 생활·편의 시설 개선, 지역주민 대상 평생학습실 구축, 우수 취업처 발굴과 취업연계 활동 등도 선택사업으로 택할 수 있다.
지원을 받으려는 학교는 다음 달 1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내면 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도 계속 늘려 선진 직업교육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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